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無絃의 玄琴 / 洪 海 里

洪 海 里 2010. 8. 25. 05:22

 

 

 

 

 

 

 

無絃의 玄琴

 

洪 海 里

 

 

한여름 牛耳桃源

푸른 숲 속

어디선가

거문고 우는 소리

가야금 타는 소리

도도동 도도동 도도동동

동동동 동동동 동동동동,

백년 살다

백골사리로 빛나는

오동나무 한 그루

까막딱다구리가 속을 다 비워낸

텅 빈 성자,

쇠딱다구리

수백 마리

꽁지를 까닥이며

쬐그만 부리로 사리를 쪼고 있다,

줄 없는 거문고

가야금이 따로없다

온몸으로 우는

오동이 한 줄의 거대한 絃이다.


* 퇴고 중임.


 

 

 

 

 

 

 

 

 

 

 

 

 

 

 

출처 : 산유화 별곡
글쓴이 : 산유화 원글보기
메모 :

 

* 산 자들은 늘 죽은 자의 노래로 기쁨을 누린다.

  산 자들을 깨우는 노래는 언제나 죽은 것의 영혼이다.

                                    - 洪 海 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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