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絃의 玄琴
洪 海 里
한여름 牛耳桃源
푸른 숲 속
어디선가
거문고 우는 소리
가야금 타는 소리
도도동 도도동 도도동동
동동동 동동동 동동동동,
백년 살다
백골사리로 빛나는
오동나무 한 그루
까막딱다구리가 속을 다 비워낸
텅 빈 성자,
쇠딱다구리
수백 마리
꽁지를 까닥이며
쬐그만 부리로 사리를 쪼고 있다,
줄 없는 거문고
가야금이 따로없다
온몸으로 우는
오동이 한 줄의 거대한 絃이다.
* 퇴고 중임.
출처 : 산유화 별곡
글쓴이 : 산유화 원글보기
메모 :
* 산 자들은 늘 죽은 자의 노래로 기쁨을 누린다.
산 자들을 깨우는 노래는 언제나 죽은 것의 영혼이다.
- 洪 海 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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