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겨울 바람 - 洪 海 里

洪 海 里 2010. 12. 24. 15:04


 


       

       

      겨울 바람


      洪 海 里

      1

      푸른 이내 피던 골짜기 지나서

       

      물이랑 놀고 있는 바다 건너서

      눈물 젖은 하늘길 가는 발자국

      뒤돌아 보지 않고 가는 발자국 

                                         (2005)

      2

      한평생 십리 백리 걸어온 길
      뒤로 아득하다
      끝이 없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안에도 밖에도 나는 없었다
      나는 세월을 배반해 왔던 것이다
      변명이 아니다
      이제 눈 내리는 낮을 지나
      바람 부는 가장 먼 밤으로 떠난다
      일보일배의 오체투지
      나 그대에게 가리라
      몸의 기가 막히지 말아야
      기막히게 좋은 것이 生이란 걸 아는
      비잠주복들 오늘도
      여여하시다

       

       

                                                         (2010)

       

       

       


         

        출처 : 시 읽는 마을
        글쓴이 : 루피나 원글보기
        메모 :

        겨울 바람(2001. 11.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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