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 동국冬菊

洪 海 里 2010. 12. 26. 16:14

 

 

동국冬菊

 

 洪 海 里

 

 

동지ㅅ달
찬 바람이 
지동치듯 먼 산을 돌아온다.
꽃은 모든 것을 버린
여인처럼
삼동의 이야기를 지꺼리고 있다.
가슴 가득 괴는
아아
이 순순한 내음.

혓바닥엔
가시가 천 개쯤 돋아나 있다.

                    - 시집『投網圖』(1969)
 

* 겨울에 핀 국화 : http://blog.daum.net/jib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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