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시> 해우소解憂所

洪 海 里 2011. 6. 30. 05:16

 

해우소解憂所

 

洪 海 里



돌로 엉성하게 쌓은

지붕도 없고

문짝도 없는

해우소,

엉거주춤

바다를 향해 앉아

근심 걱정을 버리면,
파도가 밀려와 쓸어가는,

갑도岬島가 손에 잡히는,
진도珍島 앞바다

저 푸른 하늘.

 

 

 

 

 

* 1970년대 난초를 찾아 헤맬 때 진도 앞바다에 있는 조그맣고 아름다운 섬 갑도(접도)에 갔었지요.

진도의 부두에서 소리치면 맞은편 섬에서 배가 건너와 사람을 싣고 가곤 했습니다.

술집에서 한잔하고 나와 배를 부르고 주변을 둘러보니 바닷가에 엉성하게 돌로 쌓은 천연화장실이 있었습니다.

                                (2006)

'『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목요일에는  (0) 2011.06.30
<시> 꿈을 꾸었다  (0) 2011.06.30
<시> 미니스커트  (0) 2011.06.25
<시> 곡자曲子  (0) 2011.06.24
삼일절 홀인원  (0) 2011.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