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에게
洪 海 里
사랑한다 한마디 해본 적 없다.
바라는 것 없으니,
널 그냥 바라다볼 밖에야, 난!
* 시를 쓰는 내 친구에게 순정한 사랑이 하나 있었다. 사랑한다 한마디 해보지 못한 사랑이었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어야 한다고, 술이 취한 어느 날 밤 전화로 말했더란다. "선미야, 사랑한다!" 그 여자 이름이 善美였는지, 仙眉였는지 모르겠다. 성이 眞 씨라서 '진선미'라면, 퉁퉁 불어서 먹지도 못할 '진선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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