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집『금강초롱』(2013)

<시> 찔레에게

洪 海 里 2011. 7. 20. 10:03

 

 

 

 

 

찔레에게

 

洪 海 里

 

 

사랑한다 한마디 해본 적 없다.

 

바라는 것 없으니,

   

널 그냥 바라다볼 밖에야, 난!

 

 

 

 

* 시를 쓰는 내 친구에게 순정한 사랑이 하나 있었다.

  사랑한다 한마디 해보지 못한 사랑이었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어야 한다고,

  술이 취한 어느 날 밤 전화로 말했더란다.

  "선미야, 사랑한다!"

  그 여자 이름이 善美였는지, 仙眉였는지 모르겠다.

  성이 眞 씨라서 '진선미'라면,

 퉁퉁 불어서 먹지도 못할 '진선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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