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 치매행致梅行 · 383
洪 海 里
열린 하늘이 그리워
눈을 감으면
저 멀리 펼쳐진 세상
낯설음과 낯익음 사이로
줄 없는 지연처럼
세월은 흘러가는데
그리움은 안개처럼 피어 오르고
쓸쓸함은 는개처럼 젖어 내리고
제 무게에 겨운 사랑
스스로 어쩌지 못해 뚜욱 뚝 지고
바람 사막, 막막히,
가고 있는 낙타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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