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별은 연습도 아프다』(2020)

물춤 - 치매행 致梅行 · 381

洪 海 里 2019. 1. 19. 05:00

 물춤

- 치매행致梅行 · 381


洪 海 里





가장 위대한 춤꾼

영원한 춤꾼인 바다는

반짝이는 윤슬로부터

광란하는 해일에까지

쉼 없는 동작으로

무한한 정력으로

춤을 그치지 않는다

한순간도 멎지 않는다

육지를 끌어안고

하늘에까지 오르는

무기교의 기교로 펼치는

바다의 무한 막춤을 보며

춤 한 번 추지 못하고

시드는 꽃,

지는 꽃도 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