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詩』와 우이시낭송회

[스크랩] 2011. 우리시회 해변시인학교

洪 海 里 2011. 8. 3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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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우리시회 해변시인학교

 

서울 종로 운현궁 앞에서 떠난 우리시회 회원을 가득 실은 버스가 9시에 출발하여 오후1시반에서야 목적지 옥계 한국여성수련원에 도착하였다.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숙소 배정을 받고 해변시인학교가 개교하여 행사가 시작되었다.

대구에서 온 정하해 시인이 행사 사회를 보며 진행하였다.

임동윤 우리시회 이사장이 인사말이 있은 후, 이무원 우리시회 해변시인학교장이 해변시인학교 개교를 선포하고 박근 전 UN 대사가 축사를, 격려사는 하덕희 님의 부군 되시는 공간시설 이두일 대표께서 해주셨다.

이대의 우리시 주간이 백일장 시제를 발표하였다.(시제 : 물과 소나무, 6행시 : 지리산문학관)

 

임동윤 우리시회 이사장이 참가자를 소개하였다.

일본에서 온 김금용 시인을 비롯하여 포항에서 오신 유진, 차영호, 안순자, 신순임, 이명순, 김영운, 구나혜, 부산의 박미경, 이환, 대구 우정태, 정하해, 광주에서 오신 이상호, 임미리, 김숙, 동해시의 김진자, 이미화, 청주 회원들, 용인수지에-서 오신 분 서울에서 오신 분 등등 90명이 참가하였다.

 

오후 5시에 특강이 시작되었는데 사회는 최상호 시인이 진행하고 우선 하덕희 회원이 가곡, 이무원 시 변규백 작곡 <수평선 사랑 일기>를 불렀다. 첫 번째 특강은 이무원 우리시회 해변시인학교장이 「물에 대한 몇 가지 생각」을 주제로 하였다.

 

물 詩

―절정 /  이무원

 

물과 물이 몸을 섞는다

비운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완전한 합일

하나임을 느끼며

몸 전체로 하나가 된다

확인은 사랑의 병

물은 확인하지 않는다

헤어지면서도 물은

하나임을 느끼며

몸 전체로 하나가 된다

간절하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비단결보다

부드러운 포옹

억겁을 돌아도

추락을 모르는

절정의 꿈

스며들어 하나가 되는

생명

 

이무원 시인 약력

충북 청원 출생, 고려대 영문학과 졸업

1979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 『물에 젖는 하늘』『그림자 찾기』『빈 산 뻐꾸기』『물詩』2002 『서하 일기』

홍익대 부속고교 교장역임, 현재 공간시낭송회 회장

 

 

두 번째 특강은 이영춘 시인이 「문학이란 무엇이며,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서 특강을 하였다.

 

슬픈 도시락 / 이영춘

 

춘천시 남면 발산중학교 1학년 1반 류창수

고슴도치같이 머리카락 하늘로 치솟은 아이

뻐드렁 이빨, 그래서 더욱 천진하게만 보이는 아이

점심시간이면 아이는 늘 혼자가 된다

혼자 먹는 도시락

내가 살짝 도둑질하듯 그의 도시락 속을 들여다 볼 때면

그는 씩- 웃는다

웃음 속에서 묻어나는 쓸쓸함

 어머니 없는 그 아이는 자기가 만든 반찬과 밥이 부끄러워

도시락 속으로 숨고 싶은 것이다

도시락 속에 숨어서 울고 싶은 것이다

'어른들은 왜 싸우고 헤어지고 만나는 것인지?'

깍두기 조각 같은 슬픔이 그의 도시락 속에서

빼꼼히 세상을 내다보고 있다

 

 

이영춘 시인 약력

강원도 평창 봉평 출생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학과

1976년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

시집 : 『시시포스의 돌』『슬픈 도시락』『시간의 옆구리』

시선집 : 『들풀』

수상 : 윤동주 문학상, 강원도 문화상, 대한민국향토문학상, 시인들이 뽑은 시인상

 

출처 : 우리시회(URISI)
글쓴이 : 민문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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