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詩> 새벽 세 시

洪 海 里 2011. 12. 23. 04:24

 

 

 

 

새벽 세 시

 

洪 海 里

 

 

 

단단한 어둠이 밤을 내리찍고 있다

허공에 걸려 있는

칠흑의 도끼

밤은 비명을 치며 깨어지고

빛나는 적막이 눈을 말똥처럼 뜨고 있다

 

                              - 시집『봄, 벼락치다』(우리글,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