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 시
洪 海 里
단단한 어둠이 밤을 내리찍고 있다
허공에 걸려 있는
칠흑의 도끼
밤은 비명을 치며 깨어지고
빛나는 적막이 눈을 말똥처럼 뜨고 있다
- 시집『봄, 벼락치다』(우리글,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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