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번역시

[스크랩] 한오백년 _ 김영임의 노래 & 홍해리의 시

洪 海 里 2012. 2. 9. 07:15




한오백년 _ 김영임






'한오백년' 제목의 재밌는 詩 한 편 ^^

한오백년 _ 洪海里


눈 한 번 맞았다고 눈이 안 오나
손 한 번 잡았다고 꽃이 안 피나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입 한 번 맞췄다고 새가 안 우나
그거 한 번 했다고 해가 안 뜨나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 홍해리 (본명 洪峰義, 1942~ 충북 청원) 고려대학교 영문과 졸업
    시집『투망도』(선명문화사, 1969),『비타민 詩』(우리글, 2008) 등 19권
    현재 월간『우리詩』대표, 사단법인 우리시진흥회장



 

출처 : 구인회(Internet Nine)
글쓴이 : esso 원글보기
메모 :

 

해 뜨면 논밭으로 일하러 가고 달 뜨면 강변으로 임 마중가세

한백년 못 사는 인생 일만 할 건가 한잔술에 춤을 추며 놀아도 보세

이 자리 함께 계신 선남선녀들 만수무강하시기를 비나이다

얼씨구 지화자 좋구나 좋다 뜬구름 한평생도 살 만하구나

꽃 피고 새가 우는 봄이 오며는 님과 함께 뒷산으로 꽃구경가세

 

                                           - 洪  海  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