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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에 깨어서
시 홍해리 그림 김성로
깊은 밤의 칠흑을 다 이겨서 |
나의 노래여 - 홍해리 시집 『우리들의 말』1977
시린 손 호호 불어 그대를 빚으면
허공중에 떠도는
싸늘하니 창백한 별이 하나
벗은 몸으로 반짝이고 있나니
내 이제 훌훌 벗어 던지고
떠나리라
드넓고 막막한 어둠속 벌판으로
답답하고 아득한 가슴을 열고
싸늘한 대지 위에
뜨거운 별의 씨앗을 뿌리며
헤매리라
끝없는 바람의 뿌리를 움켜잡고.
출처 : 김성로(KIM SUNG RO)
글쓴이 : 솔뫼 김성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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