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 배꽃

洪 海 里 2012. 4. 9. 12:52

 

 

 

 배꽃

 

洪 海 里

 

 

봄에 오는 눈발은

밤에 더 밝다

 

나뭇가지 사이로

나는 나비 떼

 

새들도 날아와

우짖으면

 

달빛에 노 젓는 소리

하얗게 일어서고

 

깊은 산

시름 속에 젖는 한밤을

 

옷깃에 차는

달빛 그림자

 

눈썹 끝에 어리는

천상의 엽서. 

                   - 시집『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1980)  

 

 

  * 배꽃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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