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洪 海 里
봄에 오는 눈발은
밤에 더 밝다
나뭇가지 사이로
나는 나비 떼
새들도 날아와
우짖으면
달빛에 노 젓는 소리
하얗게 일어서고
깊은 산
시름 속에 젖는 한밤을
옷깃에 차는
달빛 그림자
눈썹 끝에 어리는
천상의 엽서.
- 시집『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1980)
* 배꽃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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