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감옥 일박
洪 海 里
큰애가 집을 마련한 지
몇 년만에
고층 아파트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밖에서 봐도
답답하기 그지없어
들어가기 싫고,
안에서는 가위눌린 듯
숨이 막히는
차라리 감옥이었다.
날아오를 수도
뛰어내릴 수도 없는
하룻밤이 천년이었다.
닦달하지 마라, 아들아
땅에서 흙을 밟아야 사는
땅강아지 아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