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별은 연습도 아프다』(2020)

와유음臥遊吟 - 치매행 致梅行 · 366

洪 海 里 2018. 12. 24. 04:48

와유음臥遊吟

- 치매행致梅行 · 366

 

洪 海 里

 

 

 

물 찾아가는 발자국이 길을 내고

물을 따라 길이 간다

그래서 몸속에도 강물 흐른다

들어보아라


아름다운 물길은 아름다운 소리로

생명은 푸른 소리로

땅속으로 스미고 스며들어

모두 하나가 된다

 

자연은 그대로 자연일 따름

세상에 법으로 금할 것이 없지만


뜻대로 안 되는 것이 어찌 없겠는가

바로 사람의 목숨, 어쩔 수 없네.

 

 


 * 내년에도 사랑하세요

- AP 뉴시스입력 2018-12-24 03:00수정 2018-12-24 03:00         



‘애정 표현의 성지’ 쿠바 말레콘 방파제에 파도가 몰아칩니다.

하지만 두렵지 않네요. 사랑하는 이가 곁에 있는데요.

풍파를 견디고 맞은 세밑, 사랑하는 이에게 애정 표현 한번 어떻겠습니까.

말해보세요. 우리, 이 한 해를 서로 사랑하며 보냈노라고.
- 아바나=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