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풍경속 시(詩) 한송이
글쓴이 : 시풍경 원글보기
메모 :
연지비익連枝比翼
- 애란愛蘭
洪 海 里
난을 사랑한다 함은
우주를 품어 안음이니,
바위 깊이 수정 지주를 세우고
지상에 녹색 보석 궁전을 지어
반야의 길을 찾아 천리길을 나서네
푸른 잎술에서 나는 향그런 풍경소리
깊숙이서 차오르는 영혼의 노래
기다리다 기다리다
그리움에 목이 젖으면
떼기러기 띄우고 해와 달 엮어
기인 목 뽑아 눈물 같은 향 피우네
천지간에 사무치는 한넋으로
돌아보는 세상은
늘 저만치 비켜서 있고
차가운 불길 가슴을 태워,
그리고 그리는
연지비익連枝比翼이여!
- 시집『愛蘭』(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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