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 상사화相思花

洪 海 里 2012. 8. 20. 05:24

 

 

상사화相思花   

洪 海 里

 

내가

마음을 비워

네게로 가듯

너도

몸 버리고

마음만으로 

내게로 오라

너는

내 자리를 비우고

나는

네 자리를 채우자

오명가명

만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가는 길이 하나이기 때문

마음의 끝이 지고

산그늘 강물에 잠기우듯

그리움은

넘쳐 넘쳐 길을 끊나니

저문저문 저무는 강가에서

보라

저 물이 울며 가는 곳

멀고 먼 지름길 따라

곤비한 영혼 하나

낯설게 떠도는 것을!

                                                        - 시집『푸른 느낌표!』(2006)

 

 

 

                                                       * 상사화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시화 및 영상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우이동솔밭공원 1 · 2 · 3  (0) 2012.08.27
<시> 처서  (0) 2012.08.24
[스크랩] 가을 들녘에 서서 - 洪 海 里  (0) 2012.08.14
<시> 만공滿空  (0) 2012.08.08
『시인이여 詩人이여』/ 광고  (0) 2012.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