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 만공滿空

洪 海 里 2012. 8. 8. 05:51

 

 

 

만공滿空

 

洪 海 里

 

 

눈을 버리면서

나는 세상을 보지 않기로 했다.

 

귀도 주면서

아무것도 듣지 않기로 했다.

 

마음을 내 마음대로 다 버리니

텅 빈 내 마음이 가득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내 것이라고,

 

바보처럼

바보처럼 안고 살았다.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