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잎
洪 海 里
가랑잎은 바람에 몰리는 것이 싫다
가랑잎은 한구석에 모여 끼리끼리 잠이 든다
찬바람에 내몰리는 삶
고향을 떠날 때부터 정처 없는 몸이었다
어디 뿌릴 내릴 힘도 없어
단지 밀리다 부려지는 생生
가랑가랑 잠 못 드는 소리
오늘 밤도
바스락바스락
바람이 지나가고 있다
숙인과 숙자
성이 노氏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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