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높이 나는 그대와 나 이제 돌아갈 길 머리에 두고 파도 위 회오리바람 타네 구만 리 날아올라 천지가 숨가쁠 때 검은 날개 바래도록 날아볼까나 날아볼까나.
4. 겨울이 오네
꽃이 지고 달이 기울면 하늘이 무너지누나 땅이 꺼지누나 꽃이란 꽃 속마다 그대 스며들어 날 기다리는 숨결 듣노니 이제 갇혀 있는 우리 사랑을 풀고 풀어야 하리 하늘에 땅에 섬에 바다에까지 그대여 우리가 가는 길이 어디리요 하늘이 무너지누나 하늘이 땅 땅이 하늘이련만 그대여 우리가 가는 길이 어디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