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 변용詩篇

춘향春香

洪 海 里 2013. 1. 17. 04:56

 

 

 

 

 

 

 

 

 

춘향春香

 

 洪 海 里

 

 

5월 동백꽃 남갑사 치마
창포잎에 빗은 머릿결

하늘 파르라니
상긋한 살 내음새

그대는 아침 산꿩
이슬을 털고 포드득 날아갈 듯이

눈 감아도 화안히 오는
그대는 한 송이 꽃

하늬바람에 나부끼는 검은 머릿결
흔들면서 날아오르는 제비여!

하늘 끝 터져오는
복사꽃 살구꽃 향기

빠알간 꽃이 피는 그대
안가슴에 부는 바람은


옷고름 풀어 헤쳐놓고 말것다.

 

 - 시집『投網圖』(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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