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 변용詩篇
춘향春香
洪 海 里
5월 동백꽃 남갑사 치마창포잎에 빗은 머릿결하늘 파르라니상긋한 살 내음새그대는 아침 산꿩이슬을 털고 포드득 날아갈 듯이눈 감아도 화안히 오는그대는 한 송이 꽃하늬바람에 나부끼는 검은 머릿결흔들면서 날아오르는 제비여!하늘 끝 터져오는복사꽃 살구꽃 향기빠알간 꽃이 피는 그대안가슴에 부는 바람은
옷고름 풀어 헤쳐놓고 말것다.
- 시집『投網圖』(1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