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집『금강초롱』(2013)
유채꽃
洪 海 里
내가 쓰는 글마다
하나같이 노란 연서 같다
성산 일출 바다가 풀어놓는 물감보다
시적인 사랑이 어디 있겠는가
세상이 온통 노랗다
어쩌자고
제주 현무암처럼
내 가슴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가
봄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