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집『금강초롱』(2013)

<시> 금강초롱

洪 海 里 2013. 8. 26. 09:07

 

 

금강초롱

 

洪 海 里

 

 

 

 

초롱꽃은 해마다 곱게 피어서

 

금강경을 푸르게 설법하는데

 

쇠북은 언제 울어 네게 닿을까

 

내 귀는 언제 열려 너를 품을까.

 

 

* 금강초롱 : http://blog.daum.net/j68021에서 옮김.

 

 

너를 향해 열린 빗장 지르지 못해

 

부처도 절도 없는 귀먹은 산속에서

 

꽃초롱 밝혀 걸고 금강경을 파노니

 

내 가슴속 눈먼 쇠북 울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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