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치매행致梅行』(2015)

<시> 눈보라 친다 -치매행 46

洪 海 里 2014. 3. 2. 20:40

 

 

눈보라 친다

- 致梅行 · 46

 

洪 海 里

 

 

이제는

,

 

끊어 버리라고

쏟아 버리라고

털어 버리라고

씻어 버리라고

풀어 버리라고

벗어 버리라고

던져 버리라고

쓸어 버리라고

주어 버리라고

잊어 버리라고

울어 버리라고

웃어 버리라고

 

눈이 내린다

눈보라 친다.

 

*http://cafe.daum.net/yesarts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