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에 묻다
- 致梅行 · 47
洪 海 里
일에 연애에 미치지도 못했습니다
시에 돈에게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어영부영 한평생 보냈습니다
어름어름 한세상 살았습니다
미치지 못한 것이 많습니다
미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어린아이가 되었습니다
물가 어린애 같아 늘 지켜봐야 합니다
어찌 해야 할지 침묵에 묻고
물음을 다시 침묵에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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