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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

洪 海 里 2014. 1. 20. 12:38

보라매공원 | 시민기자 박동현

보라매공원 단풍길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 특히 가을 단풍이 멋진 공원을 한곳 꼽으라면 보라매공원을 추천한다. 공원 내 길 양옆으로 아름드리 플러타너스, 은행나무 등 울창한 나무들이 큰 숲을 이루었다. 큰 나무 사이로 이어진 길들은 쭉 뻗은 직선 길도 있고 고불고불 곡선 길도 있다. 모두 평탄 길이라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더욱이 여름내 녹색향을 뿜어내던 나뭇잎들이 붉은 물감을 색칠하고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

공원 내 길 따라 설치된 음향 시설에서는 낯익은 곡의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코로 흥얼거리고는 손가락으로 박자를 그려가며 함께 곡을 따라 불러본다. 나무 가지 사이로 시화 액자도 걸어 놨다. 이해인 수녀의 '가을 편지', 홍해리의 '지난 늦가을', 김광섭의 '가을', 이동원의 '가을 편지' 등 시 내용들은 대부분 가을철 분위기와 어울리는 것들로 선정해 나그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게이트볼 녹색 코트와 주위에 식재된 빨갛게 물든 단풍잎이 대조를 이룬다.(좌) 단풍길 달리는 어린 소녀들의 자전거 행렬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우)

 

보라매공원 단풍길은 한 종류의 나무가 아니라 다양한 나무들로 구성해 아기자기한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길을 걷다보면 색다른 맛이 있다. 바삭바삭 수북이 쌓인 낙엽을 조심스레 밟으며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몇몇 청소년들은 노랗게 물든 은행잎, 빨간 단풍잎을 주워 펴서는 책 속에 넣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단풍 사잇길을 달리는 어린 소녀들의 자전거 행렬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단풍을 보기 위해 굳이 멀리 떠나지 말고 가까운 보라매공원을 찾아 단풍의 묘미를 감상하며 제대로 즐겼으면 한다.

 

 

■ 보라매공원 찾아가는 길

지하철 : 7호선 보라매역 2번 출구-보라매공원 방향으로430미터(도보로 10분),
2호선 신대방역 4번 출구-문창초등학교 방향으로 285미터(도보로 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