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치매행致梅行』(2015)

흔적 -치매행 · 25

洪 海 里 2014. 2. 25. 05:02

흔적

- 치매행致梅行 · 25

 

 

洪 海 里

 

 

 

여기저기 부딪치다

세월은 가고

뜨거웠던 피

퍼렇게 맺혀

멍한,

내 생의 하오

말간 물빛으로

하늘에 어리는

나의 그림자,

짧은 허상으로

사라질 내 삶의

흔적

하나, 하나, 지우려

잦아드는

마지막, 나의

적빈을 흔드는

아내가 늘인

흐린 그림자

하나.

 

 

 

 

'시집『치매행致梅行』(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나무를 보며 -치매행 · 27  (0) 2014.02.25
갈대숲 -치매행 · 26  (0) 2014.02.25
짝 - 치매행致梅行 · 24   (0) 2014.02.24
약속 -치매행 · 23  (0) 2014.02.24
낙가落痂 -치매행 · 22  (0) 201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