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洪海里 시집『독종』
- 북인 (2012) / 변형국판 / 반양장 / 156쪽 / 8,000원
사람으로서 사람을 욕한 시집이『독종』이다. 이 시인은 곱고 아름다운
것을 모두 독종이라고 하면서, 그러나 "아름답지 못하면서 독종이 있으니
바로 인간이라는 못된 종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작자나 독자 모두 그렇다는 것 같아 예외라곤 없다. 그렇게 본다면 작자의
"자기 비판'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인간 혐오증에 걸린 사람은
특히 서양에 많았다.
특히 청렴과 청정을 주장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양의 동서를 가리지 않고
인간 혐오증에 걸리기 쉽다.
"눈을 버리면서/ 나는 세상을 보지 않기로 했다"는 사상을 품고 있는 사
람에게는 "세상에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있다는 사상은 좀처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특히 정서감이 강한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 월간《시문학》2014. 3월호, 1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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