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치매행致梅行』(2015)

<시> 낙엽 -致梅行 58

洪 海 里 2014. 3. 6. 04:42

낙엽

- 치매행致梅行 · 58

 

洪 海 里

 

 

낙엽은 왜 아래로 떨어지는가

어쩌자고 구석으로 모여서 우는가

 

말 다 게워낸 나뭇잎

가벼운 몸 누이는 것도 무겁습니다

 

 

침묵의 혀가 바삭합니다

고요 여백입니다

 

 

눈감아도 환합니다

가을에는 사랑하지 말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