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치매행致梅行』(2015)

<시> 초겨울 저녁 - 치매행致梅行 59

洪 海 里 2014. 3. 6. 04:47

초겨울 저녁

- 치매행致梅行 · 59 

 

洪 海 里

 

 

 

가슴 다 비워내고 누워 있는 들녘

 

홀로 서 있는 허수아비

 

남루에 와 서성이는 심심한 바람

 

산 너머 영동에는 첫눈이 내리고

 

내 속의 내가 울고 있는 초겨울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