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진 시집『하얀 독백』表辭의 글
솔개의 날카로운 발톱에 채여 하늘을 나는 들쥐를 묘사한「들쥐 소풍가다」는
얼마나 즐겁고 여우로우며 익살스러운가. 시적 재치가 번뜩이는 표현이 읽는 이를
미소 짓게 하는 게 여간 아니다.
신선한 상상력으로 빚어내는 이미지를 나이 들어도 늙지 않은 언어로 구사해
작품마다 생동감이 있고 구성이 탄탄한 시편이 시집 전체를 채우고 있다. 다시
말해 노익장의 잘 익은 인생의 맛과 멋이 새 독에 담아 놓은 오래 묵힌 장맛이다.
우리는 그의 시에서 부처도 만나고 장자도 만나 인생의 실체를 탐구하며
동양사상과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돌아보게 된다.
- 洪海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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