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오백년
눈 한 번 맞았다고 눈이 안 오나
손 한 번 잡았다고 꽃이 안 피나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구
한 오백년 사자는데 왠 성화요'
입 한 번 맟췄다고 새가 안 우나
그거 한 번 했다고 해가 안 뜨나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년 사자는데 왠 성화요'
시인 홍해리(1942~충북 청원), 고대 영문과 졸, 시집 : 투망도, 비타민 시, 등 19권 현재 : 월간 "우리詩" 대표. 사단법인 우리詩진흥회장 홍해리 시인의 시를 읽으면 우리의 창이나 굿거리에서 뿜어나오는 힘찬 용솟음, 그리고 한 서린 흐느낌의 나락, 우리의 춤사위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읽을 때는 대개 쉬운 것처럼 느껴지나 그 생각의 깊이는 너무 깊어 현대시의 난해함은 "새발의 피"입니다. 처음 읽을 때와 두 번 세 번, 읽을 때마다 생각과 느낌이 달라집니다. 좋아하는 시인입니다. 홍 시인의 시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라스베가스의 길> 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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