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정곡론正鵠論』(2020)

풍경

洪 海 里 2016. 1. 7. 12:30

풍경

 

洪 海 里

 

 

 

얼굴이 맷돌처럼 얽은 사내

모처럼 기어든 작부집


하룻밤 허기를 채우고 난 다음날

복사꽃 핀 흐뭇한 얼굴로,


해가 중천에 오른 시각

호기롭게 여자를 끌고 들어간 음식점


계집이 시킨 것은 갈비탕 보통

사내가 주문한 것은 곰탕 보통,

 

종업원 주방을 향해

"여기 갈보 하나, 곰보 하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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