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정곡론正鵠論』(2020)

흖다

洪 海 里 2016. 6. 4. 06:29

흖다


洪 海 里




돌을 찾아 강으로 가든

난을 캐러 산으로 가든,


멋진 돌을 만나는 사람은

앞서 가는 발 빠른 이가 아니고,


귀한 난을 찾는 이는

맨 뒤에 가는 느린 발걸음이다.


앞에 간다고 뽑낼 것도 없고

뒤에 간다고 서운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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