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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희망 가곡에 담은 이색 신년회 / 서울 강북구 청소년 악단 공연 : 서울신문

洪 海 里 2016. 1. 13. 08:22

새해 희망 가곡에 담은 이색 신년회 / 서울 강북구 청소년 악단 공연

입력 : 2016-01-12 23:52 | 수정 : 2016-01-13 03:14

 

“문화의 도시 강북구에 걸맞게 오케스트라의 협주로 선물과 같은 신년회를 마련했습니다. 딱딱하게 정책 소개를 하는 것보다 낫지요?”


박원순(앞줄 왼쪽 세 번째) 서울시장과 박겸수(네 번째) 강북구청장이 12일 서울 강북구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음악회 형식으로 열린 강북구 신년회에 참석해 공연을 보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12일 서울 강북구 인수동 강북문화예술회관에 오케스트라가 등장했다. 홍해리 시인이 강북구에 헌정한 시 ‘우리 북한산’에 최영섭 작곡가가 음표의 날개를 단 가곡과 최영섭의 대표곡 ‘그리운 금강산’이 함께 울려 퍼졌다. 북한산과 금강산의 기운을 한꺼번에 느끼며 통일의 염원도 모으는 시간이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신년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강북구가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그동안 600억원을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강북구립청소년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한 박 시장은 “강북구 어린이 오케스트라가 이웃 도봉구 창동에 서울시가 건립 중인 대형 공연장 아레나에서 공연하게 될 것”이라며 “북유럽의 방과 후 어린이 예술학교와 같은 시설이 삼각산동에 곧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년회는 강북구가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하는 자리였다. 주민들이 함께하는 문화 공연에 이어 생활쓰레기 감량과 같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주민의식 개선도 돌아보는 뜻깊은 신년회였다. 신년회에 참석한 1000여명의 강북구민은 정치인이 자신을 홍보하는 데만 열을 올리는 자리가 아니라 마치 음악회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입을 모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