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번역시

[스크랩]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閑居日誌ㆍ9 /홍해리(낭송:단이)

洪 海 里 2017. 2. 6. 16:14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閑居日誌ㆍ9 자식들아
        치사랑이 어디 그리 쉽겠느냐
        누구나 지나고 나서 후회나 하지
        그러니
        새끼들에게
        내리사랑이나 제대로 내리거라
        아비 어미가 껍질만 남는 동안
        새끼들은 통통하게 살이 오르지
        너희들의 속이 빠져나가면서
        손자 손녀의 재롱으로
        할미 할아비 얼굴에 꽃이 피어난단다
        새끼들이 세상에 태어나
        얼마나 많은 기쁨을 주었는가
        생각하라
        어미 아비여
        그리하여
        자식들은 또 제 새끼들에게서
        얼마나 큰 기쁨을 얻을 것인가
        아비 어미 가는 길은 내리막일 뿐,
        내려가는 길이라고
        서운할 것도 없고
        섭섭할 것 하나 없느니
        다 주고 빈손으로 가는 길
        얼마나 가볍고 호젓하겠느냐
        차라리 눈물겹고 아름답지 않으랴
        영원한 사랑이여, 사랑이여! 
        * 우리 2017. 2월호 테마소시집(홍해리). 113 page


출처 : 풍경속 詩 한송이
글쓴이 : 시풍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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