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밥과 입 - 치매행致梅行 · 235

洪 海 里 2017. 6. 5. 04:19

밥과 입 

- 치매행致梅行 · 235

 

 洪 海 里

 

 


사람은

밥이 입으로 오고,

 

짐승은

입이 밥으로 간다.


밥을 떠먹는 나는 사람인가,

짐승인가?


밥을 떠넣어 줘도 "싫어, 싫어!" 하는

아내는 사람인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