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리 시인께서
두 번째 [치매행]을 내셨다.
'매화에 이르는'
참으로 고독하고
쓸쓸하고 높고 막막한 ...
차마고도의 길,
치매를 앓고 있는 사모님과의 동행을
일기 쓰듯 풀어 놓으셨다.
강호제현들의 일독을 권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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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에 이르는 길 / 나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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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나라 가는 길 참 멀고도 멀다
화날 땐 어쩔 수 없어 홀짝홀짝 혼술을 먹고
애간장 타고 쓸쓸 막막하여 온 세상이 백척간두,
이 노릇 어찌할꺼나 신세한탄하여 봐도
루루루 콧노래 휘파람 나올 일 바이없네
눈뜨고부터 눈감을 때까지 한시도
눈 돌릴 짬이 없네
길은 어딘가 있으려나 곰곰 헤아려 봐도, 속수무책 차마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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