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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는다는 것 홍해리
- -치매행致梅行.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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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하나 하늘가에 심어 놓고
눈을 감은 채 바라다봅니다
먼 영원을 돌아 달이 다 익어
굴러갈 때가 되면
옷 짓고 밥 짓고 집 지어
네 마음 두루두루 가득하거라
내 눈물 지어 네 연못에 가득 차면
물길을 내 흘러가게 하리라
사랑이란 눈물로 씻은
바람과 햇빛 같은 것 아니겠느냐
아내여, 네 웃음에 나도 따라 짓지만
어찌하여 그것이 이리도 차고 아픈가.
-시집『매화에 이르는 길』도서출판 움 | 2017.05.30
출처 : 풍경속 詩 한송이
글쓴이 : 시풍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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