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받을 말
- 치매행致梅行 · 262
洪 海 里
아픈 아내 두고 먼저 가겠다는 말
앓는 아내를 두고 죽고 싶다는 말
하지 말아야 하는데
해서는 안 되는데
내가 왜 자꾸 이러는지
어쩌자고 점점 약해지는지
삶의 안돌이 지돌이를 지나면서
다물다물 쌓이는 가슴속 시름들
뉘게 안다미씌워서야 쓰겠는가
내가 지고 갈, 내 안고 갈 사람.
* 모감주나무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막 편지 - 치매행致梅行 · 264 (0) | 2017.07.23 |
---|---|
금쪽같은 - 치매행致梅行 · 263 (0) | 2017.07.20 |
세월이 약이니까 - 치매행致梅行 · 261 (0) | 2017.07.13 |
한천寒天 - 치매행치매행 · 260 (0) | 2017.07.11 |
맑은 적막 - 치매행致梅行 · 259 (0) | 2017.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