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꽃에게 묻다
洪 海 里
지는 게 아쉽다고 꽃대궁에 매달리지 마라
고개 뚝뚝 꺾어 그냥 떨어지는 꽃도 있잖니
지지 않는 꽃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피어나
과거로 가는 길 그리 가까웁게 끌고 가나니
너와의 거리가 멀어 더욱 잘 보이는 것이냐
먼 별빛도 짜장 아름답게 반짝이는 것이냐.
- 시집『봄, 벼락치다』(우리글, 2006)
'詩選集『洪海里는 어디 있는가』(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 세 시 (0) | 2018.12.29 |
---|---|
지는 꽃을 보며 (0) | 2018.12.29 |
난초꽃 한 송이 벌다 (0) | 2018.12.29 |
마시는 밥 - 막걸리 (0) | 2018.12.28 |
해당화 (0) | 2018.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