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選集『洪海里는 어디 있는가』(2019)

지는 꽃을 보며

洪 海 里 2018. 12. 29. 04:34



지는 꽃을 보며


洪 海 里

 



외롭지 않은 사람 어디 있다고
외롭다 외롭다고 울고 있느냐
서산에 해는 지고 밤이 밀려와
새들도 둥지 찾아 돌아가는데
가슴속 빈 자리를 채울 길 없어
지는 꽃 바라보며 홀로 섰느냐
외롭지 않은 사람 어디 있다고
외롭다 외롭다고 울고 있느냐.


- 시집『애란愛蘭』(1998, 우이동사람들)





* 민들레 꽃씨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나도 저렇게 날아가리라!"  - 隱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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