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별은 연습도 아프다』(2020)

먹는 것도 잊었다 - 치매행致梅行 · 389

洪 海 里 2019. 1. 31. 04:21

먹는 것도 잊었다

- 치매행致梅行 · 389


洪 海 里




다 잊었다


입을 벌리는 것도

빨아들이는 것도


씹기는커녕

삼키는 것도


남은 건 뭔가?


없다!


답답하다 화난다 안쓰럽다 짜증난다

무력감 죄책감 후회감 허탈감 자괴감


먹는 것도 잊고

내게 남겨준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