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詩畵> 가을 들녘에 서서 / 소순희(화가)

洪 海 里 2019. 2. 13. 07:24

   * 소순희 화백 그림 <홍해리 시인/Oil on Canvas/40.9x31.8cm>



      가을 들녘에서서


                    洪 海 里



     눈멀면

     아름답지 않는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는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 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 겨운 마음 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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