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그리운 낙조, 거금도

洪 海 里 2019. 2. 11. 20:09

 


그리운 낙조, 거금도


洪 海 里



온몸이 바알갛게 타는


불사조!

새는 빛이었다
바닷속으로 조용히 미끄러져 들어가고

저 새가
다시 날아오를 때까지

우리는 잠 속에서
몇 억년 꿈을 빚어야 하리라

누가
바지랑대로 저 새를 건져올리랴

적막이었다
암흑의 슬픔이었다

무게가,

전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