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낙조, 거금도
洪 海 里
온몸이 바알갛게 타는
새
불사조!
새는 빛이었다
바닷속으로 조용히 미끄러져 들어가고
저 새가
다시 날아오를 때까지
우리는 잠 속에서
몇 억년 꿈을 빚어야 하리라
누가
바지랑대로 저 새를 건져올리랴
적막이었다
암흑의 슬픔이었다
무게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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