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쓰는 유서
洪 海 里
때때로
바위 속으로 들어가는 나는
내 너머 내가 있을까
몸 너머 마음 있을까
마음 덮은 지붕을 벗겨 봅니다
내 生은
스스로 파는 무덤이지만
내생來生도 어제도 없어
날개를 달았습니다
그러나
그 날개가 너무 크기만 해서
무한공간 속을
날 수가 없습니다
내 詩는
귀를 밝히고
눈을 씻고
하늘에 쓰는 유서입니다
지금 예서 영원으로.
(200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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