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 박흥순의 그림 '봄바람'에
洪 海 里
겨우내
비어 있던
긴 의자
다 돌아들 가고,
햇살
파릇파릇
앉아 있는
빈 의자.
* 봄을 본다.
그러니 봄이란 봄을 봄이다.
보는 것이 무엇인가?
안 보이던 것이 보이는 때까지가 봄이다.
보이는 것이 있으니 보는 것이다.
그때가 봄이다.
스스로 몸을 열어 보이는 세상!
- 隱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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