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가족 얼굴 -박흥순의 '가족 얼굴'에

洪 海 里 2019. 3. 13. 18:03

가족 얼굴 

- 박흥순의 '가족 얼굴'에


洪 海 里



차가운 돌 속에서

따뜻이 웃고 있는 세 소녀

보드라운 털모자

검은 테 안경 뒤에서

친구처럼 웃고 있는 엄마

양 옆에 꼭 껴안긴 채

하얗게 터뜨리는

두 딸의 웃음소리

지순무구한 눈빛 뒤

조금은 쓸쓸하고 외로운 돌 위로

따사로운 햇살이 내려

화안하다.


* 31x16x10cm. 돌 위에 유채. 1994.

(200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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