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飛上하여 비상飛翔하다
洪 海 里
오랜만에 나는 나는 꿈을 꾸었다
이월 스무이레
새벽녘이었다
비비比比 그리자면 허공중의 헤엄이었다
새처럼 나는 게 아니라
헤엄치듯 팔을 앞으로 모아
옆으로해서 뒤로 힘차게 당기는
수영법이었다
나이 들면 키가 점점 줄어드는데
날려는 새가 날개를 움츠리듯
자리에 누워 있다
박차고 날아올라 앞으로 날았다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돌 듯
유유히 지상을 내려다보았다
아직도 다 크지 못한 내 키를 재고 있었다.
* 언제 봐도 넉넉하고 늠름한 인수봉의 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