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불면증

洪 海 里 2019. 12. 13. 05:34

불면증

 

洪 海 里

 

 

 

수천 마리 흰쥐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밤새도록 가고 있었다

 

수만 마리 꽃뱀이 꼬리에 꼬리를 잇고

날 새도록 가고 있었다

 

땅 끝까지 달려가고 있었다

소리도 없이 내닫고 있었다

 

서둘러 저무는 동짓달 기나긴 밤

불면 날아가버릴 가벼운 잠이여!

 

- 월간 《우리詩》2021.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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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쿨디가=신화 뉴시스입력 2019-04-29    
 
 
 

물고기들이 번식을 위해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습니다.
라트비아의 도시 쿨디가에 있는 벤타 래피드라는 폭포입니다.
해마다 봄만 되면 폭포에 날아다니는 물고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네요.
종족 번식의 힘은 위대합니다.
 - 쿨디가=신화 뉴시스(동아일보 2019.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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